(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작년부터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까지 악재가 겹치며 항공업종의 부담이 커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11일 여객·화물 수요 감소로 항공업종에서의 단기적인 실적 우려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항공업종의 주가는 연초부터 부진한 상태다.

연합인포맥스 주식 업종·종목 등락률(화면번호 3211)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올해 초부터 전일까지 15.68% 하락했다.

제주항공과 에어부산도 14.07%, 13.74%씩 내렸다.

대형 항공사의 주가 흐름 또한 비슷한 양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0.31%, 대한항공은 7.07%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나타나면서 항공 운송 수요가 크게 줄어든 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으로 일본 여객 수요가 줄어든 데 이어 중국, 동남아 지역으로의 수요도 줄어들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노선을 필두로 수요 위축이 강하게 나타날 전망"이라며 "최근 동남아 지역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확대되면서 여객 취소도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2월부터 여객 수요 감소폭이 약 30~40%에 달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 항공 산업의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여전히 보수적인 관점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상반기 실적 기대는 낮추더라도 하반기에는 실적을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어 이에 기반한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타났다.

이전 전염병 사례에서는 확산 1~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여객 수송량이 저점을 기록한 뒤 4~5개월 후에는 과거 수준을 회복했다는 설명이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불매운동 여파와 홍콩 사태 영향이 회복되기도 전에 중국에서 감염병이 확산하면서 항공 수요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다만, 1분기 이내에 사태가 완화한다면 하반기 여객 및 화물 수송량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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