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주택도시기금의 지난해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을 보인 데 따른 결과지만, 다른 연기금과 비교해선 여전히 수익률이 낮았다.

11일 금융시장 등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도시기금의 여유자금 수익률은 6.06%를 기록했다.

2018년 마이너스(-) 0.42%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다.

작년 말 기준 여유 자산 운용 규모는 총 38조4천100억원으로 이중 국내 채권이 70.1%인 27조893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주식형 규모는 3조7천380억원, 해외주식형 규모는 2조9천543억원으로 주식 자산은 17%였다. 대체투자에는 4.3%인 1조5천199억원이 투자됐다.

주택도시기금은 국토교통부가 관리하고, 효율성을 위해 여유 자금을 연기금투자풀과 증권사, 자산운용사에 나눠 운용하고 있다.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영향으로 주식 부문의 수익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전체 수익률을 끌어 올렸다.

지난해 코스피는 등락을 거듭하다 미중 무역분쟁 합의와 국내 기업 실적 회복 기대로 반등에 성공하며 7.6% 상승했다.

해외 주식 상승 폭은 더 컸다. 한국을 제외한 모건스탠리캐피널인터내셔널(MSCI)의 전세계지수(ACWI)는 지난해 24.9% 올랐다.

지난해 국내 주식형 수익률은 13.73%로 전년 -18.2%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고, 해외주식형 수익률은 30.63%로 2018년의 -6.32%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다른 연기금의 수익률과 비교하면 개선 폭은 크지 않았다.

국민연금의 작년 기금운용 수익률은 11%였고, 고용노동부 산하 산재보험기금과 고용보험기금의 수익률은 지난해 각각 7.77%와 6.61%를 기록했다.

이러한 차이는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국내채권형 수익률이 2.82%로 미미했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외 주식 비중을 낮게 가져가 안전 투자를 하다 보니 주가가 내려가고 오를 때도 등락 폭이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설명했다.

전년 대비 투자 비중이 확대된 대체투자 수익률은 5.11%, 투자 비중이 작아진 해외채권형 수익률은 7.73%를 기록했다.

국토부는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높이고자 주택도시기금 대체투자 비중을 꾸준히 늘릴 방침이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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