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신종 코로나 주시…주가↑달러 혼조
<뉴욕마켓워치> 신종 코로나 주시…주가↑달러 혼조
  • 승인 2020.02.1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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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0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려에도 탄탄한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낙관론 등으로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 긴장 속에서 중국의 조업 재개 영향을 지켜보며 올랐다.

달러 가치는 여전한 신종 코로나 우려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중국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지속하는 데 따라 하락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900명을 넘어섰고, 확진자는 4만 명을 상회했다.

또 이날부터 중국 주요 기업들의 업무가 본격 재개됐지만, 조업 정상화가 원활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우려도 장 초반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

CNBC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 제조 기업인 폭스콘의 경우 정저우 공장이 당국으로부터 조업 재개 승인을 받았지만, 근로자 복귀율이 10%가량에 그친다는 보도도 나왔다.

중국 제조업 정상화가 원활하지 않은 것은 중국 경제가 타격을 받는 것은 물론 공급 사슬이 무너지면서 글로벌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 신규 확진자 증가 속도가 하루 3천명 부근에서 더 빠르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불안감을 다소 줄이는 요인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더 엄중한 조치를 할 것이며,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을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에 나설 가능성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지지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전망이 지속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전보다 완화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란 기대도 강화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1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는 110.24로, 전월 대비 상승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낮은 실업률에도 고용시장이 과열은 아니며, 지금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상회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지금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양호하다는 평가를 되풀이하면서도, 신종 코로나의 글로벌 경제 영향을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중국 경제 및 세계 여행업 등에 미칠 여파는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현재 통화 정책이 미국의 성장 지속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4.31포인트(0.6%) 상승한 29,276.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4.38포인트(0.73%) 오른 3,352.0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07.88포인트(1.13%) 상승한 9,628.39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신종 코로나가 중국 및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과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신종 코로나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면서 주요 주가지수는 장 초반 혼조세를 보였지만, 이후 반등해 상승 폭을 키웠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1월 고용지표 등을 볼 때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인식이 주가 반등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2만5천 명 늘어 시장 예상을 대폭 웃돌았다.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도 증시를 떠받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4분기 S&P500 지수 포함 기업의 순이익은 소폭 증가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이 예상보다 양호한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실적 시즌 시작 당시 순익 감소가 예상됐던 것에 비해 기대치가 상승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아마존 주가가 2.6% 이상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주당 2,1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35%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커뮤니케이션도 0.83% 올랐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 여파에 따른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야디니 리서치의 애드 야디니 대표는 "투자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지속 확산해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와 최근 지표들이 경제의 반등을 보여주고 있다는 낙관론 사이에서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25bp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78 하락한 15.04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1bp 내린 1.547%를 기록했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해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수요가 이어졌다.

일부 중국 기업은 신종 코로나로 연장된 춘제 연휴를 마치고 업무 재개에 나서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을 제한하려는 지방 정부 노력에 일부 회사는 여전히 휴업 상태고, 재개에 나선 기업들도 여전히 원활치 않은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자들은 중국의 공급망과 공장 재개가 중국 경제와 글로벌 경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조만간 끝날 조짐이 나타나지 않아 점점 더 중국 경제의 가파른 둔화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주 핵심은 얼마나 많은 공장이 재가동되는지, 어느 정도 상황이 다시 지연되는지"라고 말했다.

오는 11~12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미 의회 증언을 앞두고 미 국채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집중 질문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증언에 앞서 제출한 반기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가 경제 전망의 새로운 위험 요소라고 지목했다.

연준은 지난해 3번의 금리 인하 이후 지난달 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지켜보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시사했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가지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지금은 어떤 추가적인 조치를 하기 전에 당분간 동결하고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고 지표가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투표권은 없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정책과 경제가 좋은 위치에 있어, 전망에 상당한 변화가 없다면 현 정책에 편안함을 느낀다"고 동결 기조를 지지했다.

시장은 신종 코로나 상황이 악화할 경우 연준이 추가로 완화할 수 있다는 데 베팅하고 있다. 이런 완화 기대에 장기물 위주의 미 국채수익률이 가파르게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미국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EAB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아르님 홀저 매크로 전략가는 "신종 코로나 공포가 투자자들의 마음 한가운데 있다"며 "국채는 주식보다 이런 우려를 더 확실하게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의 유동성 공급이 주가 밸류에이션을 지지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결국 아시아 성장률과 실적 전망치가 둔화하는지를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냇웨스트 마켓츠의 존 브릭스 전략 대표는 "경기가 나빠지거나 금융 여건이 악화하면 연준이 더 완화할 것이라는 생각에 국채수익률은 더 낮아지고 있다"며 "미 국채가 다른 마이너스 금리 국채보다 더 매력적이어서, 연금이나 글로벌 투자자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미 국채수익률 하락에 일조했다"고 강조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74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768엔보다 0.021엔(0.02%)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0911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9473달러보다 0.00363달러(0.33%)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9.76엔을 기록, 전장 120.17엔보다 0.41엔(0.34%)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6% 상승한 98.843을 나타냈다. 이로써 6 거래일 연속 올라 최근 4개월 사이 가장 높았다.

신종 코로나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미국 경제가 여전한 회복력을 나타내 달러는 전반적으로 올랐다.

중국이 신종 코로나 사태로 연장됐던 춘제 연휴를 끝내고 업무에 속속 복귀함에 따라 긴장감도 커져, 달러는 더 안전통화인 엔에는 소폭 약세였다.

유로-달러는 1.091달러대로 내려 4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최근 제조업을 중심으로 유로존 경제 지표가 우려를 키웠지만, 미국은 제조업과 고용 등에서 호조세를 재확인했다.

MUFG의 리 하드만 외환 분석가는 "미국 밖 성장 전망 우려가 커질수록 달러의 상대적인 매력이 단기적으로 올라갈 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선 가능성이 커진 것도 미 경제가 계속되는 회복력을 나타낼 것이라는 추가 증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연준이 긴축 정책을 꺼려, 추가로 미국 국채수익률과 달러가 오를 가능성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유로-달러가 여기서 더 가파르게 떨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보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은 높게 보고 있다.

이날 12월 이탈리아 산업 생산이 시장 예상을 대폭 밑돈 데 이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유력한 후계자로 꼽혀 온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기독민주당 대표가 차기 총리 후보직에 불출마하기로 하는 등 독일의 정치 불확실성도 더해져 유로에 부담이 되고 있다.

ING의 프란체스코 페솔 전략가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유로존 경제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 지난주 투기 세력들은 유로 하락 베팅을 늘렸다"며 "바이러스와 관련해 공급망 붕괴가 더 뚜렷해지기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은 유로존 경제 전망을 더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주 유로존 GDP, 고용, 무역 수지, 산업 생산 등이 예정돼 있는데, 실망스러운 경제 지표가 나오면 유로-달러에 하락 압력을 계속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보뱅크의 리오트르 마티스 외환 전략가는 "신종 코로나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 가운데 안전자산 지위로 인해 달러 롱 베팅이 늘고 있다"며 "안전통화 지위 외에도 달러는 계속되는 미국 경제 확장에도 지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BBH의 윈 틴 통화 전략 글로벌 대표는 "미국 지표는 예상보다 훨씬 강하지만, 유로존 지표는 훨씬 약하다"며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안전통화 선호로 이머징마켓 통화가 약세여서 달러는 이익을 얻고 있는데, 엔과 프랑의 수혜는 더 적다"고 지적했다.

노딜 브렉시트 우려에 지난주 총선 이후 최악의 흐름을 나타냈던 파운드는 달러에 반등했다. 파운드-달러는 0.20% 올랐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75달러(1.5%) 하락한 49.5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지난해 1월 초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신종 코로나 상황과 주요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합의 여부 등을 주시했다.

신종 코로나로 인한 중국 내 사망자 수가 900명을 넘고, 확진자는 4만 명을 넘어서는 등 우려가 지속했다.

중국의 이동 제한 조치 및 공장의 생산 활동 차질 등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지속해서 유가를 끌어내리는 중이다.

ING는 서브라임 차이나 인포메이션의 수치를 인용해 중국 상동지역 정유업체들의 가동률이 지난 7일 기준 50.33%로, 춘제 시작 전 64.56%에서 큰 폭 떨어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원유 수입국인 만큼 수요 부진은 글로벌 원유 초과 공급의 심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를 팽배하다.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무함마드 아르캅 알제리 에너지부 장관 겸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은 지난 주말 성명을 내고 산유국 모임인 OPEC 플러스(+) 공동기술위원회(JTC)가 지난주 회의에서 감산 합의를 연말까지 추가 연장하고, 오는 2분기까지는 감산 규모를 추가로 늘려야 한다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핵심 산유국인 러시아는 추가 감산 등에 대해 미온적인 입장이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추가 감산 등을 판단하기 위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노박 장관은 또 글로벌 원유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며, 미국의 산유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의 소극적인 자세로 인해 산유국들이 감산 규모를 추가로 확대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수요 둔화 우려와 산유국 감산 불확실성이 유가를 끌어내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 전략가는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지배적인 원자재 소비국인 만큼 이번 사태의 영향은 원자재 전반에 걸쳐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세계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수요 충격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시장 연구원은 "러시아가 추가로 하루평균 60만 배럴을 감산하는 데 대해 의욕이 부족하다면, 단기적으로 시장 안정화에 비용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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