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KT가 조만간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진 인사를 단행한다.

주요 계열사 수장 인사를 통해 그룹사 조직을 재정비하고, 차기 KT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구현모 사장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43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선 작업을 마무리 중이다.

현재 계열사 중 CEO 선임 작업을 마친 곳은 KT SAT뿐이다. KT SAT 대표에는 송경민 전 CEO 비서실장(전무)이 내정된 상태다.

BC카드와 KT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해 KTH, KT텔레캅, KT링커스 등 주요 CEO 인선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관심은 핵심 계열사인 BC카드와 KT스카이라이프의 차기 CEO 자리에 누가 앉을지에 쏠린다.

두 계열사는 KT 계열사 중에서도 자산규모와 사업 중요성 등을 고려했을 때 핵심 조직으로 분류되는 만큼 무게감이 남달라 차기 CEO 선임을 위한 장고가 이어지고 있다.

BC카드 사장에는 이동면 전 미래플래폼사업부문장(사장)과 이강혁 BC카드 사업인프라부문장(부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동면 사장은 KT 차기 회장 후보에도 올랐던 인사로, 지난달 KT 인사에서 오성목, 김인회 사장과 함께 직책을 부여받지 못한 상태다.

이 사장은 KT에서 기술전략실장(상무)과 인프라연구소장(전무), 융합기술원장(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강혁 BC카드 부사장은 1988년 BC카드 입사 이후 30여년간 BC카드에서만 한 우물을 판 정통 카드맨이다.

경영관리 담당 상무와 전략기획본부장, 최고운영책임자(COO), 고객서비스부문장, 사업지원총괄부문장 등을 거쳐 2017년부터 사업인프라부문장을 맡고 있다.

이 부사장의 친형은 KT·KT스카이라이프 사외이사를 지낸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기도 하다.

KT스카이라이프 대표에는 김철수 KTH 대표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국현 현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현재 공석인 KT 커스터머부문장(부사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진다.

김철수 대표는 LG유플러스에서 컨버전스사업단장과 매스서비스본부장을 지낸 뒤 2013년 KT로 이직했다.

2019년 KTH 대표로 선임된 이후 KTH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T커머스를 안착시키는 등 콘텐츠 유통 및 투자에서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외에도, KTH 대표에는 이필재 전 마케팅부문장(부사장), KT텔레캅 대표에는 박대수 전 CR부문장(전무), KT 링커스 대표에는 김광동 CR부문 상무 등이 내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KT 그룹사 인사가 전반적으로 늦어지면서 일부 내정자는 이미 KT 본사와 계열사 사무실을 오가며 업무 보고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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