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혼재된 재료 속 1,180원대 중후반에서 소폭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사태에 관련된 우려와 중국과 미국의 부양책 기대가 혼재하는 가운데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움직이는 모습이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2분 현재 전일대비 1.10원 내린 1,186.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10원 내린 1,187.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상승과 하락세를 거듭하며 등락을 거듭했다.

장 초반 호가가 오르락내리락했으나 현재까지 거래 실수 없이 모두 '굿 딜'인 것으로 파악됐다.

달러-원 환율은 주로 1,18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한 좁은 박스권에서 향후 방향성을 탐색 중이다.

중국에서의 신종코로나 누적 사망자와 확진자가 각각 1천명, 4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관련 공포는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 인민은행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투입하고 대출우대금리(LPR)와 지급준비율(RRR) 인하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는 기대감에 투자 심리는 지지되는 모습이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이전보다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나타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증폭됐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은 107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69.4% (43억8천만달러) 증가했다.

단순 기간 대비로는 증가했지만 올해 2월 조업일수(7일)가 설 연휴가 낀 지난해(4일)보다 3일이나 많았기 때문에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액은 오히려 15억8천만달러에서 15억3천만달러로 3.2% 줄었다.

코스피는 이날 상승 출발 후 장중 2,210선을 회복했다.

투자 심리 회복에 따른 코스피 호조는 달러-원 환율에 소폭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중국과 미국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 기대감이 있으나 신종코로나발 경기 둔화 우려도 이어지면서 환율의 방향성이 제한됐다"며 "경기 부양 기대감과 코로나 불확실성이 상충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 후반에서 제한적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08엔 상승한 109.755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20달러 내린 1.0909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0.4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00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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