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1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1월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주담대 증가 영향으로 가계대출 증가 폭도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0년 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중 정책 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 규모는 전월 대비 3조7천억원 증가했다.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1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안심전환대출 대환분 1조4천억원을 제외한 금액인 2조3천억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도 2018년 2조7천억원 이후 두 번째로 많이 늘어났다.

주택담보대출은 4조3천억원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안심전환대출을 제외한 2조9천억원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2016년 1월 2조7천억원 증가를 뛰어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 관련 자금 수요와 안심 전환 대출 실행 영향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9천호를 기록했다. 전세거래량도 9천호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발표된 12.16대책이 발표되기 전 주택거래가 많았고, 자금 수요까지 시차가 있다"며 "12월 전 계약 건이 자금 수요로 이어지면서 2월까지는 예년보다 높은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기타대출은 설 상여금 유입 등으로 전월보다 6천억원 감소했다.

1월 중 기업 대출은 8조6천억원 늘어나 증가로 전환했다. 대기업 대출은 3조1천억원 늘어났고 중소기업 대출도 5조4천억원 증가했다.

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증가했다.

회사채는 투자기관이 연초 자금 운용을 재개하면서 1천억원 순 발행으로 전환했다. 기업어음(CP)도 연말 일시상환분 재발행으로 4조2천억원 순 발행했다.

1월 중 은행 수신은 15조1천억원 줄어들면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수시입출식 예금은 부가가치세 납부를 위한 기업의 자금인출 등으로 17조4천억원 줄었다. 반면 정기예금은 1조5천억원 늘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22조9천억원 늘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연말 일시적으로 유출됐던 은행 자금과 국고 여유자금 재유입 등으로 23조5천억원 증가했다.

채권형 펀드는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되면서 1조원 늘었고, 주식형펀드는 2조8천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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