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강세와 국내증시 호조 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1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50원 내린 1,184.6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등락하다가 아시아 시장에서 리스크온(위험 선호) 심리가 소폭 회복하자 하락세로 방향을 굳혔다.

코스피는 1% 이상의 상승 폭을 보이며 2,220대를 회복했다. 장중 2,229.05까지 오르며 2,230선을 위협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중국 사망자와 확진자가 각각 1천명, 4만명을 넘어섰고 국내 28번째 확진자도 나오는 등 불안감은 이어지고 있으나 중국의 부양책 기대에 금융시장은 소폭 리스크 온 분위기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아시아 장중 6.97위안대까지 레벨을 낮췄다. 현재 6.98위안대서 거래 중이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은 107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69.4% (43억8천만달러) 증가했다. 다만, 올해 2월 조업일수(7일)가 설 연휴가 낀 지난해(4일)보다 3일이나 많았기 때문에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액은 오히려 15억8천만달러에서 15억3천만달러로 3.2% 줄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82~1,187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원 환율에 방향성을 제공할 만한 재료가 많지 않은 가운데 1,184~1,185원대를 중심으로 한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큰 재료나 특별한 헤드라인이 없다"며 "전반적 흐름은 무거운 만큼 1,184~1,185원을 중심으로 한 레인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딜러는 "1,185원 아래 레벨에서는 결제 수요와 비드(매수)가 감지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전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의 흐름을 반영해 국내 금융시장도 소폭 리스크 온 흐름이다"며 "다만 신종코로나 우려가 지속하는 만큼 분위기가 언제 급변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1,185원 아래 레벨에서는 결제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네고와 결제 물량이 비슷한 수준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최근 스와프포인트 고려 시 전일대비 상승하며 최종 호가를 낸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흐름에도 약보합권에서 하락 출발했다.

전일대비 0.10원 하락한 1,187.00원에 개장 후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코스피가 상승 폭을 키우고 위안화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하락세로 방향을 굳히는 모습을 보였다.

개장 초 1,187.90원까지 일중 고점을 높이기도 했으나 현재 1,180원대 초반까지 레벨을 낮춘 상태다.

이날 일중 저점은 1,183.3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4.6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5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8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19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92엔 상승한 109.839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31달러 오른 1.0913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7.17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9.66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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