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가 1월 기준으로 지난 200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달 가계대출동향에 따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9천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2조3천억원 확대됐고, 전월 대비로는 5조9천억원 줄어든 규모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3조7천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조6천억원, 전월 대비로는 3조5천억원 각각 줄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개별대출이 5조원, 집단대출이 7천억원 줄어들면서 총 4조3천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월 기준으로만 보면 통계작성이 시작된 2004년 이후 최대치다.

금융위는 안심전환대출을 통해 제2금융권 대출이 은행대출로 전환됐고, 보금자리론과 전세대출 수요가 확대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기준 안심전환대출을 통한 제2금융권 대출의 은행대출 전환효과는 1조4천억원이다. 지난달 정책모기지는 안심전환대출을 포함해 4조9천억원 정도 늘었으며, 전세자금대출도 2조3천억원 증가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기준 1조8천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3천억원, 전월 대비로는 2조4천억원 축소된 수준이다.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통한 전환과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어 1조3천억원 감소했다.

전 금융권의 기타대출의 경우 지난달 1조1천억원 줄어들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연중 1월은 연말 상여 지급이나 주택 매매 감소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계절적 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축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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