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난해 재정수입 증가율 1987년 이후 최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의 지난해 재정수입 증가율이 1987년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대응을 위한 중국의 재정지출이 제한될 수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중국 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재정수입은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이는 2018년 6.2%에 비해 둔화한 것일 뿐 아니라 1987년 이후 최저치다.

특히 전체 재정수입 중 세수 증가율은 전년 대비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8년 세금 인하 정책에 따라 개인소득세 수입이 25%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다수 기업의 세금을 인하해주면서 최대 세목 중 하나인 부가가치세도 1.3% 오르는 데 그쳤다.

한편 중국 정부가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노력하면서 2019년 재정지출은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몇몇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정부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의 부정적 충격을 완화하고자 올해도 재정지출을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교통은행의 홍 하오 리서치 헤드는 중국 정부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이 전면적인 통화정책, 재정정책을 내놓을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몇몇 이코노미스트는 이미 대규모 통화정책을 기대하고 있으나 이러한 견해는 인프라 투자를 늘릴 수 있는 여력, 지방정부의 높은 레버리지, 증가하는 가계 부채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간과한 것임이 틀림없다"고 평가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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