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영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예비치가 전년 동기 대비 1.1%를 기록해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다.

11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ONS)은 4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0.0%, 전년동기 대비 1.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 전기 대비 0.0%, 전년동기대비 0.9% 성장보다 양호했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1.4%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의 1.3%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연말 진행된 총선과 브렉시트 불확실성 등이 제조업 위주로 생산을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1% 증가, 전년 같은 달보다 1.8% 감소하며 부진했다.

시장 예상 전월 대비 0.7% 증가와 전년 같은 달보다 0.4% 감소보다 큰 폭 나빴다.

12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3% 증가, 전년 같은 달보다 2.5% 감소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 전월 대비 0.8% 증가, 전년 같은 달보다 0.7% 감소를 하회했다.

영국의 4분기 성장률이 다소 부진했지만, 시장 예상은 상회하면서 파운드화는 강세 흐름을 보였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924달러에서 지표 발표 이후 1.2938달러로 올랐다.

4분기의 성장 둔화는 일시적일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영국 경제가 지난해 4분기의 정체 이후 올해 1분기에 반등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4분기가 저점이었던 것으로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제조업 및 건설, 서비스업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올해 1분기가 더 나을 것이라는 점을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판테온 매크로 이코노믹스도 영국 총선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 1분기에 경제가 반등할 수 있다고 봤다.

4분기 성장률의 둔화가 영란은행(BOE)의 금리 인하를 촉발하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도 있다.

오다 시티 캐피탈의 카림 요시프 수석 글로벌전략가는 "총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고조된 기간에 경제가 후퇴하는 것은 피했다"면서 "데이터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충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위원의 다수는 명백하게 금리 인하에 대해 주저하고 있다"면서 "이번 성장률 지표가 이들에게 조만간 금리를 내릴 자극을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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