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신종코로나 우려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강한 미국 경제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80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747엔보다 0.054엔(0.05%)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0904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9110달러보다 0.00066달러(0.06%)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9.72엔을 기록, 전장 119.76엔보다 0.04엔(0.03%)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2% 상승한 98.867을 나타냈다. 7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최근 4개월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바이러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지만,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해 엔과 프랑 등 안전통화 강세가 물러났다. 신종 코로나 감염률이 점차 안정되는 것 아니냐는 안도감이 생겨나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다, 신종 코로나 사태에도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에 투자자들이 달러로 쏠리고 있다.

특히 전반적으로 주요 통화의 움직임이 제한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수익률 추구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 변동성은 최근 몇 개월 동안 가파르게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유로와 프랑과 같은 낮은 수익률 통화를 빌려 달러와 다른 고수익 통화에 투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인덱스는 변동성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위험회피 시기에 안전통화로 입지도 부각돼 지난주 1.6%나 올랐다. 지난해 고점과 1%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10년 만기 미국과 독일의 국채수익률 격차는 200bp를 웃돌며 최근 2년 만체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신종코로나에 따른 경제 위험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신종코로나가 중국의 혼란을 이끌지, 또 이 점이 나머지 글로벌 경제로 번질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율리치 루크만 외환·상품 분석 대표는 "예를 들어 유로를 빌려 달러에 투자하는 게 위험을 고려한 투자 수익률에서 매우 매력적일 수 있기 때문에 변동성이 낮을 경우 달러는 더 높은 금리 우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러셀 인베스트먼트의 반 루 통화·채권 전략 대표는 "중앙은행들이 통화 강세를 막고 시장 변동성을 억제하기 위해 개입하고 싶어한다"며 "이 점이 낮은 변동성 시장을 이끄는 큰 동인"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달러는 위험회피가 안정되면서 올랐다. 중국 위안화도 상승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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