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증시 강세 속에서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들어 0.6% 하락했다.

1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40달러(0.6%) 하락한 1,570.1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5거래일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강세를 나타내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현재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0.16%, 0.46% 상승하고, 나스닥 지수 역시 0.60% 상승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계속 확장하고 있지만, 우려가 지나치다는 분석도 나오며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제이너메탈스의 전략가들은 "중국 정부가 이달 바이러스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한 낙관론이 바이러스에 대한 세계 경제 우려를 대체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중국 경제 피해는 계속 이어지겠지만 시장은 바이러스 둔화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위협이 줄어든다는 점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하이리지퓨처스의 데이비드 메저 이사는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내면서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 우려가 다소 과장됐다는 얘기가 나온 것 역시 금값을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전략가는 "장기적으로 금의 강세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여전히 세계 성장 둔화 우려가 전세계 중앙은행의 부양책 기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달러는 소폭 하락했지만 2월 한 달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내며 금값에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08% 내린 98.75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주 달러는 0.1% 상승했고, 이번 달 1.5% 상승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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