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지난달 삼성전자 스마트폰 수장에 선임된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이 공식적인 데뷔 무대에 올랐다.

노 사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삼성전자가 새로 출시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 S20과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인 갤럭시 Z플립을 직접 소개하고 그간 개발 과정을 상세히 전했다.

이 자리는 그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으로서 참석하는 첫 언팩 행사다.

노 사장은 "성장과 변화의 새로운 10년을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시작하게 돼 영광이다"라며 "기존 카메라들에 '굿바이'를 외칠 만한 성능과 지능형 연결 경험으로 혁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억800만 화소의 카메라 등 역대 최고급 스펙을 자랑하는 갤럭시 S20을 소개하며 "새 시대의 혁신을 이끌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의 새로운 10년은 사람들이 소통하고 경험하는 방식이 완전히 변화할 것"이라며 "갤럭시 S20은 5세대 이동통신(5G)과 초고화소 이미지 센서의 인공지능(AI) 카메라를 탑재해 사진과 동영상으로 자신을 표현, 공유, 소통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또 "지난해 갤럭시 폴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힘입어 새로운 디스플레이와 폼팩터,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갤럭시 Z플립을 선보이게 됐다"며 "폴더블 카테고리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갤럭시 Z플립은 모바일 기기의 사용성과 사용자 경험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했다.

갤럭시 Z플립은 지난해 갤럭시 폴드에 이어 선보이는 삼성전자의 폴더블 라인업 갤럭시Z 시리즈의 첫 제품이다.

노 사장은 언팩 행사에서 발표하는 것이 처음인만큼 그간 갤럭시 시리즈와 함께 해온 역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갤럭시 S를 시작으로 삼성전자의 가장 혁신적이고 성공적인 스마트폰 기기 개발에 참여해왔다"며 과거 출시한 갤럭시 S와 갤럭시 노트, 갤럭시 폴드를 차례로 비추며 개발 당시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운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열정을 잃지 않은 데 따라 더 나은 세상을 창조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며 "혁신의 최첨단을 향해 가는 것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큰 화면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갤럭시 노트를 개발했다"며 "더 큰 화면과 멀티 태스킹을 위해서는 갤럭시 폴드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노 사장은 1997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무선사업부에서 갤럭시S 시리즈부터 지금까지 나온 모든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개발에 참여해 왔다.

그는 또 전임 무선사업부장으로 지난해까지 언팩 행사에서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을 소개해 온 고동진 삼성전자 IT·무선통신(IM) 부문장(대표이사 사장)에 대한 예우도 잊지 않았다.

노 사장은 "멘토인 고동진 사장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저는 없었을 것"이라며 "고 사장의 리더십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이날 언팩 행사 관람을 위해 참석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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