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스페인 정부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스페인 정부는 올해 GDP 성장률을 기존 1.8%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스페인 중앙은행이 제시한 전망치 1.7%보다 낮은 것이다.

또한 내년과 내후년 성장률은 1.5%, 1.6%로 제시됐다.

스페인 중앙은행의 경우 내년과 내후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6%, 1.5%로 제시한 바 있다.

스페인의 경제 전반과 디지털 전환을 전담하는 나디아 칼비노 부총리는 "신중한 원칙에 따라 이와 같은 경제 전망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칼비노 부총리는 "지난해 스페인 경제는 2% 성장했다"면서 "경제 둔화의 주된 원인은 경제 주기가 만료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공공 부채와 관련해 스페인 정부는 2023년까지 재정적자를 GDP의 90% 아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올해와 2023년 목표는 각각 94.6%, 89.8%로 제시됐다.

칼비노 부총리는 "우리는 성장과 고용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최대한 빨리 공공 부채와 재정적자를 줄이는데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스페인 정부는 올해 지출 한도가 1천276억유로로 정해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의회에서 거절을 당했던 2019년 예산안보다 3.8% 높은 것이다.

마리아 헤수스 몬테로 스페인 재무장관은 "이 부채 한도는 스페인이 불평등을 줄이고 빈곤과 싸워 복지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정부는 올해 실업률 예상치를 13.6%로, 내년과 내후년에는 13%, 12.6%로 제시했다.

칼비노 부총리는 "고용은 계속해서 견고한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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