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금리가 올해 최저 바닥을 찍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마켓워치가 11일 보도했다.

연준이 예측 가능한 미래에 현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본격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에 착수해 금리를 제로로 떨어뜨릴 수 있다고 예상한다. 물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마켓워치는 2월 말과 12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연방기금 선물 계약의 가격 차이를 근거로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지난 2주 동안 30~40bp의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레이더들이 미국 경제의 '둠'을 예견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올해 미국 경제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보다 트레이더들은 투자자들이 올해 직면할 수 있는 시나리오에서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한 쇼크에 연준이 여러 차례 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주장한다.

PGIM 채권의 로버트 티프 수석 채권 전략가는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는 얼마든지 있다"며 "기본 가정은 연준의 동결이고 그다음으로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글로벌 성장 둔화에 따른 보험성 인하, 세 번째 시나리오는 예상치 못한 무언가에 따른 여러 차례 금리 인하"라고 말했다.

성장이나 인플레이션에서 갑작스러운 급락을 맞게 될 경우 연준이 작은 조치를 할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도 나온다.

브라운 어드바이저리의 톰 그래프 채권 대표는 "연준이 인하를 시작할 때마다 아마 제로로 움직이게 될 것"이라며 "만약 금리를 인하할 정도로 전망이 변하게 되면 결국 연준은 제로로 금리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이 동결 기조를 계속 고수하지만, 채권시장에서는 금리 인상보다는 인하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전반적인 기대가 있다. 이에 따라 장기 금리가 30년 동안의 랠리가 지속할 것이라는 채권시장 강세론자들이 더 대담해지고 있다.

그래프 대표는 "위험 보상 거래는 금리가 낮아지는 방향 쪽으로 기울어 있다"며 "국채를 보유하게 된다면 하방 기준에서 더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뉴버거 베르만의 타노스 바르다스 글로벌 투자등급 공동 대표는 "글로벌 성장 둔화에 대비해 1~2번의 보험성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보다는 160bp의 인하로 금리가 제로로 떨어질 것이라는 25%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로금리 정책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실패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연준이 대칭적 인플레이션 목표를 고수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2% 이하로 급격히 하락할 경우 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5시 0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