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신종 코로나 우려 경감에 위험 선호가 살아나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77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747엔보다0.031엔(0.03%)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0919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9110달러보다 0.00085달러(0.08%)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9.87엔을 기록, 전장 119.76엔보다 0.11엔(0.09%)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6% 하락한 98.783을 나타냈다. 7 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로나바이러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지만,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해 엔과 프랑 등 안전통화 강세가 물러났다. 신종 코로나 감염률이 점차 안정되는 것 아니냐는 안도감이 생겨나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다, 신종 코로나 사태에도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강한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에 투자자들이 달러로 몰려 달러가 연속 상승한 만큼 이날은숨 고르기를 보였다.

유로-달러는 4개월 이내 최저치에서 반등했고, 호주 달러 등 위험통화도 달러에 상승했다.

CIBC 캐피털 마켓의 바이판 라이 외환 전략 북미 대표는 "지난 며칠 주식시장과 외환시장 움직임이 다소 불일치했는데, 어느 정도 외환시장이 조금씩 주식시장을 따라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전반적으로 주요 통화 움직임이 제한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수익률 추구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 변동성은 최근 몇 개월 동안 가파르게 떨어졌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유로와 프랑과 같은 낮은 수익률 통화를 빌려 달러와 다른 고수익 통화에 투자했다. 10년 만기 미국과 독일의 국채수익률 격차는 2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변동성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위험회피 시기에 안전통화 입지도 부각돼 지난주 1.6%나 올랐다. 이로써 지난해 고점과 1%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웰스파고의 에릭 넬슨 통화 전략가는 "지금 시장에 가장 널리 퍼진 것 중 하나는 캐리 트레이드"라며 "외환시장에 변동성이 없어 보이자 많은 사람이 유로 숏과 고베타고금리 통화 롱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율리치 루크만 외환·상품 분석 대표는 "예를 들어 유로를 빌려 달러에 투자하는 게 위험을 고려한 투자 수익률에서 매우 매력적일 수 있기 때문에 변동성이 낮을 경우 달러는 더 높은 금리 우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셀 인베스트먼트의 반 루 통화·채권 전략 대표는 "중앙은행들이 통화 강세를 막고 시장 변동성을 억제하기 위해 개입하고 싶어한다"며 "이 점이 낮은 변동성 시장을 이끄는 큰 동인"이라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신종코로나에 따른 경제 위험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신종코로나가 중국의 혼란을 이끌지, 또 이 점이 나머지 글로벌 경제로 번질지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무역정책 불확실성과 같은 위험이 사라지고 글로벌 성장이 안정되고 있어, 새로운 상황이 중대한 재평가를 야기하지 않는다면 미국 금리를 조정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6시 2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