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지난해 수익률 약진…해외투자 확대전략 먹혔다
연기금 지난해 수익률 약진…해외투자 확대전략 먹혔다
  • 홍경표 기자
  • 승인 2020.02.1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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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연기금들이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벗어나 지난해 턴어라운드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기금들이 수익률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해외투자 확대 전략을 펼쳤는데, 달러-원 환율 상승과 맞물려 해외 주식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의 지난해 투자자산 운용수익률은 10.94%를 기록했다.

공무원연금의 지난해 중장기 운용수익률도 9.3%를 나타냈고, 국민연금기금 지난해 잠정 운용수익률도 11%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국내 주식 시장 침체로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공무원연금은 각각 -0.92%, -2.45%, -2.7%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일제히 반등했다.

해외 주식 포트폴리오가 연기금 수익률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의 지난해 해외 주식 수익률은 각각 28.69%, 31.1%를 기록했으며, 국민연금의 지난해 11월까지 해외 주식 수익률은 28.95%였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와 글로벌 통화 완화 정책으로 글로벌 증시가 지난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연기금들이 해외 주식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해외 채권 수익률도 지난해 글로벌 금리 하락으로 평가이익이 늘면서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의 해외 채권 수익률은 각각 7.14%, 7.6%였고 국민연금의 지난해 11월까지 해외 채권 수익률은 14.08%였다.

2018년 국내 주식 시장 침체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 수익률도 지난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의 지난해 국내 주식 직접 운용 수익률은 각각 14.63%, 13%였다.

연기금들은 수익률 제고와 포트폴리오 분산을 위해 해외 투자 확대 정책을 쓰고 있는데, 달러-원 환율 상승 기조까지 이어지면서 지난해 해외 주식에서 '대박'을 낸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모든 자산에서 환헤지를 하지 않고 있고,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해외 주식에서는 환헤지를 하지 않고 해외 채권에서는 환헤지를 하고 있다.

이에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모두 해외 주식에서 30% 내외의 수익률을 거뒀으나, 국민연금의 해외 채권 수익률이 외환 평가 이익으로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의 해외 채권 수익률보다 높았다. 지난해 외환 평가 이익은 약 6~7%포인트로 추산된다.

연기금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주가 상승으로 해외 주식 수익률이 높아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며 "달러-원 환율 상승도 해외투자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kp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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