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최진우 기자 = 1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56만8천명 늘었다. 고용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0년 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기준 취업자는 2천795만2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6만8천명 증가했다.

지난 2014년 8월(67만명) 이후 가장 큰 규모로 늘었다. 50만명이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지난 2014년 7월(59만9천명), 8월, 9월(51만2천명) 이후 처음이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정부의 재정 일자리 사업과 지난해 1만9천명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라면서 "정부 일자리 사업으로 올해 1월에는 예년보다 10만명 정도 더 늘었다"고 말했다.

재정 일자리의 직접적인 혜택을 받는 60세 이상이 50만7천명으로 지난 1982년 7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이 증가했다.

20대(6만3천명), 30대(1만8천명), 50대(6만2천명)도 플러스를 보였다. 반면, 40대는 8만4천명 감소했다.

은 국장은 "40대는 2019년 1월 16만6천명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감소 폭이 둔화한 것"이라며 "약 8만명 정도 증가한 효과(16만6천명-8만4천명)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40대에 대해서는 정책적인 대안이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산업별로 보면 재정 일자리와 관련이 있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8만9천명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운수 및 창고업이 9만2천명, 숙박 및 음식점업이 8만6천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알짜'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도 8천명 늘었다. 지난 2018년 4월부터 21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이번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은 국장은 "제조업이 사실 2016년부터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시작해서 2018년 중반 저점으로 떨어졌다"면서 "최근 조금 다지면서 전자부품, 전기장비 같은 데서 감소 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9년 신설법인 관련 60대 이상에서 제조업 취업자가 증가한 측면이 반영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은 9만4천명, 정보통신업은 3만5천명, 금융 및 보험업은 3만2천명 감소했다.

금융 및 보험업은 13개월 내림세다. 은 국장은 "최근 모바일 인터넷거래 활성화가 되고 오프라인 점포 수도 은행별로 축소하고 있다"면서 "희망퇴직 등 여러 요인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0%로 0.8%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작성을 시작한 1983년 이후 1월 기준으로 최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로 보면 66.7%로 역시 0.8%포인트 올랐다. 1월 기준으로 198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다.

연령별로 보면 4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층에서 상승했다.

15~29세는 44.0%로 1.1%포인트, 30~39세는 76.7%로 1.5%포인트, 50~59세는 74.5%로 0.3%포인트, 60세 이상은 38.6%로 2.6%포인트 각각 올랐다.

그러나 경제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40대는 78.1%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18년 2월부터 24개월 연속 내림세다.

실업자는 7만1천명 감소한 115만3천명이었다.

실업률은 0.4%포인트 떨어진 4.1%로 나타났다. 청년 실업률은 7.7%로 1월 기준 지난 2013년 이후로 가장 낮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고용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에 대해 은 국장은 "1월 조사가 12~18일이어서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2월 고용동향 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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