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1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 중앙은행의 완화적인 스탠스 등이 지속해서 증시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둔화할 조짐을 보이는 점도 월가의 낙관론을 키운 요인이다.

신종 코로나의 악영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알타프 카삼 EMEA 투자전략 담당 대표는 "신종코로나 감염 속도가 둔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체 감염자 수보다는 신규 환자 증가율과 확산 속도를 주시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정체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자들은 중국 당국이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말한 것처럼 무슨 일이 있더라도 국내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개입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시장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연준이 필요할 경우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개입할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서 "누구도 예상하지 않는 연준의 긴축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그린 라이트'가 켜진 상태며 전진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다만 퀼 인텔리전스의 디마티노 부쓰 대표는 "코로나바이러스는 명백하게 글로벌 경제에 위험"이라면서 "중국 경제는 과거 사스 사태보다 네배 더 크고, 중국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가장 중요한 고리다"고 지적했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는 언더아머의 매출 타격 전망을 거론하면서 "바이러스로 인한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면서 주가가 지속해서 오르고 있지만, 기업들이 전체적인 영향을 파악하면 이런 발표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해야 한다"면서 "많은 기업의 매출이 만회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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