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외국인의 여행수요가 위축돼 국내 관광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이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국내 관광산업 파급효과' 보고서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2002년 사스와 2015년 메르스 수준으로 확산할 경우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각각 125만명과 165만명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관광수입도 사스 수준으로 확대 시 3조2천억원, 메르스 수준일 경우 4조6천억원 감소하는 것으로 예상했다.

사스는 2002년 11월 첫 발병 후 2003년 7월까지 9개월간 지속했고, 메르스는 2015년 5월 첫 발병 후 같은 해 12월 말 공식적으로 종식 선언이 나왔다.

한경연은 관광 수입 감소가 국내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와 같이 9개월간 유행하고 관광 수입이 17.2% 감소한다면 국내 관광산업의 생산유발액은 6조1천억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2조8천억원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 생산유발액 감소는 도소매·상품중개 서비스가 2조9천원, 숙박 서비스 1조5천억원, 음식점 및 주점 1조1천억원 등이다.

취업 유발 인원도 도소매·상품중개 서비스 2만8천800명, 숙박 서비스 1만1천200명, 음식점 및 주점 1만700명 등 5만5천600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메르스 수준으로 지속한다면 관광산업의 생산유발액은 8조6천억원 감소하고 부가가치 유발액은 4조원, 취업 유발 인원은 7만8천100명이나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도소매·상품중개 서비스의 경우 생산유발액이 4조1천억원이나 감소하고 취업 유발 인원도 4만명 이상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연은 "이제 국제 전염병은 우리 경제를 직접 타격하는 상수가 됐다"며 "특히 관광산업은 외국인 관광객의 감소로 인해 단기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산업 중의 하나인 만큼 견고한 방역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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