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킴벌리 금융 칼럼니스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통제되면 중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이 중국의 향후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가격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닐 킴벌리 금융 칼럼니스트는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칼럼을 통해 중국 정부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어려움을 겪은 경제를 정상 궤도로 되돌리기 위해 분명히 대대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 당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에 대한 대중의 불안감을 고려하면 이는 상식적인 선을 넘어 정치적으로 챙겨야 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경고했던 의사 리원량의 죽음이 중국 전역의 거센 분노를 불러온 것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에 대한 대중의 불만을 보여주는 예시라고 킴벌리 칼럼니스트는 설명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통제되는 동시에 경제도 재빨리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킴벌리 칼럼니스트는 중국 공산당 체제가 국민에게 경제 번영을 약속함으로써 이어져가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통제 이후 경제가 곧바로 회복하지 못할 경우 이 약속이 약화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TS 롬바드도 중국 경제가 1분기에 급격히 냉각하다가 2분기에 V자 모양의 급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TS 롬바드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겨내고 통제하는 데 공산당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대중에) 보여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펼친 엄격한 조치가 낳은 경제적 타격을 상쇄하기 위해 중국은 강하고 빠른 경제 회복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킴벌리 칼럼니스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종결되면 중국의 진정한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 인민은행이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이미 움직임을 보였지만 이는 경제활동을 눈에 띄게 개선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지속하는 동안 중국 경제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한 것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인 경기 부양을 위한 통화 및 재정정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마무리된 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킴벌리 칼럼니스트는 과거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인프라 사업에 돈을 쏟아부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도 중국이 이런 모습을 보이거나 혹은 시장이 이렇게 예상한다면 중국 경기둔화 전망이 반영된 현재 시장의 가격은 분명히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킴벌리 칼럼니스트는 원자재 시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이후 지난주 종가 기준으로 원유가격이 20% 하락했으나 중국 경제가 V자 회복세를 보인다면 이러한 가격하락은 정당화되기 어렵다면서 이는 액화천연가스(LNG), 철광석, 구리 등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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