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비싼 땅이 많은 서울의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가 12일 발표한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중 가장 상승률이 높은 곳은시·도 단위에서는 서울(7.89%), 시·군·구에서는 서울 성동구(11.16%)였다.

서울의 상승률은 작년(13.9%)에 비하면 낮아졌지만 2년째 1위였다.

2013~2015년은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조성된 세종, 2016∼2018년에는 제2공항 건설 등 개발호재가 많았던 제주가 1위였다가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오른 작년 서울이 1위를 탈환했다.

가격대별 토지 분포 현황을 보면 서울은 총 2만9천152필지 중 100만원 이상 1천만원 미만이 2만5천96필지로 가장 많았고 1천만원 이상 2천만원 미만은 2천344필지였다.

2천만원 이상은 869필지로 전국 949필지의 91.6%가 서울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가 작년 1위 강남구를 2위로 내려 앉히고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성동구에 주거용 부지가 많은 데다 갤러리아포레 등 고가 아파트가 많아 지가변동률이 높았다"며 "그간 성동구의 공시지가 현실화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이번에 보정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성수동 카페거리 인근 상가부지(133.2㎡)의 경우 ㎡당 공시지가가 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0만원 올랐고 보유세는 256만원으로 10%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동구 다음으로 강남구(10.54%), 동작구(9.22%), 송파구(8.87%), 서초구(8.73%)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강남구 삼성동의 현대차그룹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부지(7만9천341.8㎡)는 ㎡당 5천670만원에서 6천500만원으로 14.6% 올랐고, 송파구 신천동 제2롯데월드몰 부지(8만7천182.8㎡)는 4천600만원에서 4천700만원으로 2.2% 상승했다.

강남구 역삼동 인근 오피스빌딩 부지(1천22.5㎡)의 경우 2천310만원에서 2천630만원으로 상승했으며 보유세는 1억6천16만원으로 17.7% 올랐다.





영등포구(8.62%), 서대문구(8.40%), 노원구(8.38%)도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여의도동 인근 오피스빌딩(2천460㎡) 부지의 ㎡당 공시지가는 1천90만원에서 1천170만원으로 올랐다.

보유세는 1억7천285만원으로 전년보다 10% 상승했다.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강남권과 성동, 동작구 등 강남 인접지역의 상승률이 비교적 높았고 뉴타운과 재개발이 활발한 동대문, 노원, 서대문, 금천구 지역이 전년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방에서는 경북 울릉군 소재 상업용 부지가 ㎡당 155만원에서 178만원으로 14.84% 오르는 등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경기 성남시 분당구 등 21개 지역 공시지가도 7%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경기 연천군, 충남 서산시, 충북 보은군 등 31개 지역 표준지 공시지가는 3%가 채 오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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