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마트의 장기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8월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한 지 6개월 만이다.

나이스신평은 주력사업인 대형마트의 이익창출력 약화와 온라인과 전문점 사업의 적자, 지속적인 투자에 따른 차입금 확대 등을 등급 강등 이유로 꼽았다.

이마트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 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7.4% 급감했다.

대형마트의 실적 부진과 온라인 사업 적자, 헬스앤뷰티(H&B) 전문점 부츠와 PK마켓 등 전문점의 영업손실 폭이 확대된 탓이다.

나이스신평은 대형마트 부진과 온라인 고객 유치 경쟁에 원가 부담이 계속되면서 이마트의 수익성 악화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부터 매년 1조원 이상 투자계획이 잡혀있어 현금흐름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마트의 순차입금은 2017년 3조3천279억원에서 지난해 4조5천169억원으로 늘어났고, 올해는 5조2천454억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나이스신평은 추산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도 2017년 3.1배에서 올해는 4.3배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나이스신평은 "복합쇼핑몰 신규점 출점, 편의점 사업 강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구축 등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고려할 때 차입 부담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EBITDA 대비 순차입금이 5.5배 이상 지속할 경우 신용등급을 추가로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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