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별도기준 3천68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액은 5조9천538억원으로 전년대비 4%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6천727억원에 달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폭은 모두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하반기 한일 무역갈등으로 일본노선 수요가 급감한 데다 저비용항공사(LCC) 확대로 경쟁이 가열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악화했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물동량이 줄고 환율상승으로 외화비용이 늘어난 것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일본 노선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해 여객수요 전반이 위축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인수·합병(M&A) 절차가 완료될 경우 대규모 신규자금 유입을 통해 재무안정성과 수 익성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경영방침을 '새로운 시작 2020'으로 정하고, 체질 개선과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노후기종을 순차적으로 처분하고 신기재 도입을 통해 유류비 절감과 기재 경쟁력을 강화에 나선다.

또 노선별 투입기종 최적화를 통해 기재 운영 효율도 제고한다.

여객부문은 이번 코로나19에 대비해 순차적으로 비운항 및 감편을 시행하고, 대체노선 수요를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비수익 노선에 대한 모니터링은 강화하고 수익성 있는 부정기 노선은 적극적으로 개발해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화물부문은 5G와 인공지능(AI), 폴더블 디스플레이 부품 등 신성장 수출 품목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아울러 새 주인을 맞은 아시아나항공은 현대산업개발의 인수 절차가 마무리 될 경우 범현대가와의 시너지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수 절차가 완료될 경우 2조2천억원 수준의 자본 유입이 예상되는 만큼 부채비율을 업계 최저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개선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신용등급 상향과 투자 확대에 나선다는 게 아시아나항공의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M&A를 통해 예상되는 계열사간 다양한 사업시너지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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