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IB 수수료 확대가 기본 전략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글로벌시장에서의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의지를 밝혔다. 최근 베트남 현지증권사를 인수한 데 이어 동남아지역에서 추가 M&A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김기홍 회장은 12일 지난해 연간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 직접 참석해 "해외와 비은행부분이 미래성장 동력의 큰 축"이라면서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동남아시장은 국가 경제성장률이 높고 인구가 많은데 상대적으로 금융시장이 덜 발달해 시장 기회가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규제가 워낙 심해 신규진입하는 데 시간이 걸려 적절한 M&A 매물을 찾거나 합작을 하는 등 여러 시장의 기회를 봐야 한다"며 "그 기회를 모색하고 있고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JB금융은 베트남 현지증권사 '모건스탠리 게이트웨이 증권회사(MSGS)' 지분 100%를 인수했다.

김 회장은 "베트남 증권사를 인수할 때 생각한 사업모델은 IB 수수료 수입을 중심으로 한 전략"이라며 "그런 경우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했다.

이어 "각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수익모델을 내는 한편 해외에 있는 손자회사 간 또는 해외 손자회사와 국내 자회사 간 연계로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기본적인 틀로 생각하고 있다"며 "특히 우리가 장점을 가진 리테일 비즈니스라 캐피탈에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시장 기회를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배당 성향과 배당 절대 금액도 점차 확대하겠다며, 올해 중으로 배당률을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이끌겠다고 했다.

그는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배당 성향이 낮은 경향이 있지만, 시가배당률로 따지면 낮은 수준이 아니다"며 "수익성이 높아 다른 금융지주와 유사한 수준으로 배당 수준을 높이면 결과적인 배당률은 상당히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간다"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NIM이 높을 경우 크레딧코스트가 같이 올라가는데, 우리는 NIM을 방어하면서도 크레딧코스트를 떨어뜨린 게 의미 있는 메시지"라면서 "올해도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유지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수신에 전략적으로 집중해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비중을 작년보다 늘리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의 매크로 요인은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나리오별로 대응을 준비 중이기 때문에 예상되지 않은 범위만 아니라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권재중 JB금융지주 부사장(CFO)도 "코로나19 등 매크로 환경을 감안해 대손 비용률을 50bp로 잡고 있다"며 "환경이 나빠져도 설정한 대손 비용률 안에는 들어올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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