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혼조세를 보였다. 국고 3년물 금리가 하락했지만 나머지 구간에서 금리는 상승했다.

서울채권시장은 외국인 순매수에 한때 강세를 나타냈지만, 적극적인 매수 심리가 부재한 가운데 50년물 입찰 부담과 주택저당증권(MBS) 미매각 등 약세 요인이 더해지면서 장기물 약세가 두드러졌다.

1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2bp 하락한 1.297%, 10년물은 1.1bp 상승한 1.613%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3틱 하락한 110.75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5천324계약 사들였고 은행이 6천587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0틱 내린 131.10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328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427계약 매도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외국인 매매 흐름을 주시하는 가운데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코로나 관련한 구체적 숫자를 확인할 수 없으니 큰 움직임은 제한된 모습이다"며 "외국인을 제외한 나머지 주체가 적극적으로 매수하지 않으니 눈치보기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유동성이 많고 대기매수가 보이는 만큼 쉽게 밀리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5거래일 동안 같은 레벨을 움직이는 만큼 큰 변동성을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50년물 입찰 결과가 중요해 그 전까지는 기간조정을 이어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3bp 오른 1.295%,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8호는 민평금리보다 0.6bp 상승한 1.603%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감소에 상승했다.

미 10년물은 3.18bp 오른 1.6059%, 2년물은 2.83bp 상승한 1.4315%에 거래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미 하원에 출석해 코로나19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고, 통화정책 경로에 미리 설정된 경로는 없다고 말했다.

국채선물은 약세로 출발했지만 장 초반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잠시 반등하기도 했다.

다만 국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이 없다는 소식에 재차 하락했다.

이후에는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금리가 상승한 점과 뉴질랜드 기준금리 동결 소식 등 약세 요인이 더해지면서 국채선물은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진행된 주택저당증권(MBS) 입찰에서 미매각 물량이 나온 점도 장기 구간쪽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후에도 국채선물은 특별한 재료 없이 약세 구간을 등락했다.

외국인도 순매수 규모를 점차 줄이면서 추가적인 강세는 제한됐다.

국채선물은 약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천324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328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10만9천323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926계약 증가했다. LKTB는 5만1천806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856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0.2bp 내린 1.297%, 5년물은 1.3bp 상승한 1.421%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1bp 상승한 1.613%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0.6bp 오른 1.616%를 기록했다. 30년물은 0.2bp 상승한 1.605%, 50년물은 0.2bp 오른 1.605%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0.2bp 상승한 1.235%, 1년물은 0.3bp 오른 1.253%를 나타냈다. 2년물은 0.2bp 상승한 1.259%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0.2bp 상승한 1.890%,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0.3bp 오른 8.010%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변화 없이 1.42%를 나타냈다. CP 91물은 변화 없이 1.67%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6시 5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