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밀켄인스티튜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미국과 중국 간의 비동조화 현상이 무역전쟁 때보다 더 심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12일 CNBC에 따르면 밀켄인스티튜트의 커티스 친 전략가는 "기업들이 장기적 공급망에 대해 우려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는 무역전쟁보다 더 빠르게 양국 간의 탈동조화 현상을 심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친 전략가는 "특정 한 시장에 지나치게 의존했던 결과를 지금 보고 있다"면서 "모든 것이 중국에 있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2018년부터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시작되면서 양국 간 탈동조화 현상이 시작됐다고 CNBC는 전했다.

친 전략가는 "향후 몇 년간 미국과 중국 경제는 공급망부터 투자, 무역까지 연결될 것이라는 게 현실"이라면서 "그러나 신종코로나 위기로 중국의 무역과 투자 파트너들은 중국에서 벗어나 다양화를 추구하는 게 이득이라는 점을 깨닫게 했다"고 말했다.

노무라는 투자서한에서 중국이 지난해 세계 경제에 차지하는 비율이 12%였다고 전했다.

또 미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의 공급망이 중국 내 제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중국 내 많은 공장이 예상보다 더 긴 기간 가동 중단을 나타내고 있다.

애플의 가장 큰 공급업체인 팍스콘 역시 중국 내 공장 가동이 완전히 재개되지 않은 상태며 이로 인해 전략가들은 아이폰 출하량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중국의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에는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로스 장관은 "중국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미국과 멕시코 등 북미 지역으로 일자리가 돌아오는 것이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친 전략가는 신종코로나 때문에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1단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많은 측면에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동력은 얼어붙은 상태"라면서 "코로나바이러스는 양측이 무역 협상과 관련해 빠져나갈 출구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1시 2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