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벤 스테일 미국 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 겸 국제경제 담당 국장은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가 파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진했다.

스테일 국장은 12일 맨해튼에서 주뉴욕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중국의 미국산 제품 구매 확대 등 양국 합의 내용이 매우 비현실적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중국은 오는 2021년까지 농산물 등을 포함해 미국산 제품을 총 2천억 달러 더 구입하기로 했다.

스테일 국장은 중국의 실제 미국산 제품 구매는 약속의 절반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이 약속한 미국산 제품의 수입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 합의 파기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테일 국장은 다만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 전에는 합의가 파기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대선을 앞둔 만큼 중국이 약속을 지킬 것이란 기대가 유지되도록 할 것이란 분석이다.

스테일 대표는 "미·중 간 1단계 합의는 파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하지만 11월 대선 전까지는 트럼프 행정부가 합의 파기를 선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일 국장은 이에 따라 미·중 간 무역전쟁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테일 국장은 또 중국 정부의 기업에 대한 보조금 문제, 사이버 보안 문제 등의 핵심 사안에 대한 양국의 합의도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화웨이를 둘러싼 점증하는 갈등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없으며, 개별 기업에 대한 제재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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