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전세계 톱10 유통업체 중 7개 기업이 미국 기업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신세계는 면세점 사업 성장에 힘입어 처음으로 톱250에 진입했다.

13일 딜로이트가 발표한 '글로벌 유통업 강자 2019'에 따르면 2018년 회계연도 기준 글로벌 톱250 기업은 4조7천400억달러(약 5천600조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2016년(4조4천억달러)에 대비 약 3천400억 달러(402조원) 증가했지만 연간 매출 증가율은 4.1%로 최근 5년간 성장률(5%)에 못 미쳤다.

이는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소비자들의 구매력 및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딜로이트는 분석했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톱250 기업 중 유럽 기업들이 88개로 가장 많았고 77개 미국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미국 기업의 경우 전체 매출의 44.8%를 차지했으며 평균 매출 역시 276억달러(약 32조6천억 원)로 톱250 유통기업 평균 수익인 190억달러(약 22조 5천억 원)를 크게 앞질렀다.

상위 톱10 기업에도 월마트, 코스트코, 아마존 등 미국 기업이 나란히 1~3위에 올랐다.

독일 슈와르츠(3위), 영국 테스코(10위) 등을 제외하고 크로커(5위), 월그린스(6위), 홈디포(7위), CVS헬스(9위) 등은 모두 미국 기업이었다.

이들 톱10 기업은 전년 대비 6.1% 성장해 전체 톱250 기업 평균 성장률(4.1%)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톱250 기업 매출의 절반이 미국기업이었다.

톱250 가운데 유럽 기업들이 88개로 가장 많았지만, 전체 매출 비중의 34.4%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미국 기업은 77개가 이름을 올렸고 전체 매출의 44.8%를 차지했다.

미국 기업의 평균 매출 역시 276억달러(약 32조6천억 원)로 톱250 유통기업 평균 수익인 190억달러(약 22조 5천억 원)를 크게 앞질렀다.

한국 기업으로는 롯데쇼핑(59위), 이마트(70위), GS리테일(144위), 홈플러스(180위), 신세계(226위) 5개사가 톱25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신세계는 톱250에 신규 진입했다.

보고서는 신세계가 큰 폭으로 성장한 가장 큰 요인으로 면세점 사업을 꼽았다.

서울과 인천공항에 문을 연 면세점을 필두로 백화점에서도 매출이 뛰었으며, 토탈 홈 퍼니싱 기업인 까사미아 인수가 특히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신세계는 전년 대비 매출이 37.6% 증가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한 패스트테스트 50 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리스트에 선정된 한국 유통기업은 신세계와 GS리테일이 유일하다.

딜로이트 관계자는 "글로벌 유통산업을 이끄는 상위기업들은 수년 전부터 과거의 사업방식을 탈피해 구매, 제작, 판매, 운영, 마케팅, 재무 등의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면서 실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국내 유통기업들도 단편적인 기술과 솔루션의 적용을 넘어 기업의 체질 자체를 디지털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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