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호주 경제가 타격을 입겠지만, 호주의 국가 신용등급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3일(현지시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S&P는 신종 코로나로 호주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0.5%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국가 신용등급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의 국가 신용등급은 가장 높은 'AAA'로 상대적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S&P는 "정부가 균형 예산을 달성하는 것이 일시적으로 지연될 수 있지만, 이것이 호주의 신용도를 떨어뜨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호주 정부가 여전히 중기적 재정 억제에 전념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S&P는 다만 "바이러스가 우리가 예상한 대로 억제되지 않거나 다른 예측하지 못한 사건이 앞으로 몇 달 내 발생할 경우 호주가 받을 경제적 타격이 커져 신용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코로나 사태로 호주의 관광과 교육 부문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으며 지난 몇달간의 산불 이후 소비와 투자 심리가 더욱 악화해 세수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망은 바이러스가 3월 중순까지 억제돼 올해 2분기 중반까지 중국인들의 여행 입국 금지가 해제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호주 정부는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호주 입국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조치는 이번 주 15일 만료될 예정이지만 호주 정부는 이를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P는 호주 경제에 코로나 사태가 미치는 영향은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 대응 등과 같은 요인들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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