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카카오가 지난해 연결 기준 2천6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1년 전과 비교해 183.2% 증가했다.

매출액은 3조8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7.8%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3천398억원으로 나타났다.

2019년 연간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조 8천8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이다.

최근 한달간 12개 증권사가 내놓은 실적 전망치를 토대로 실시한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에 따르면 카카오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834억원과 1천957억원으로 예상됐다.

작년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연결 기준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8천673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4%, 전년 동기 대비 1천750% 성장한 794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9.2%로 집계됐다.

카카오톡 중심의 비즈니스 구조 안착과 신규 사업의 수익 모델 확대가 역대 최고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졌다고 카카오 측은 설명했다.

작년 4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7%,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한 4천440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매출은 톡보드의 성공적 안착과 커머스의 역대 최고 거래액 달성으로 전 분기 대비 36%,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2천216억원으로 나타났다.

포털비즈 매출은 계절적 광고 성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6%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광고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3% 성장한 1천342억원을 기록했다.

신사업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2%,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882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T 대리의 연말 성수기 효과와 카카오T블루를 활용한 택시 사업 확장이 작년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페이의 결제 거래액 성장과 금융 상품 출시로 수익이 증가하면서 신규 사업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픽코마 매출의 회계 기준 변경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2%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 성장한 4천233억원이다.

게임 콘텐츠 부문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달빛조각사가 전체 게임 매출 성장을 견인하며 전 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1천59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콘텐츠 부문은 서비스의 질적 향상 노력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며 전 분기 대비 1% 증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천533억원을 달성했다.

유료콘텐츠 매출은 픽코마 매출을 4분기부터 J-GAAP 회계 기준에서 K-IFRS을 적용하게 됨에 따라 전 분기 대비 48% 감소,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47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거래액 기준으로는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 모두 분기 최대치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한 거래액 1천247억원을 달성했다.

지적재산권(IP) 비즈니스 기타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9% 성장,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1천163억원이다.

카카오M의 신규 매니지먼트 회사 편입 효과 및 음반 유통 매출 성장, 카카오IX의 프렌즈 IP를 활용한 글로벌 및 온라인 매출 성장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한편, 4분기 영업 비용은 전 분기 대비 9% 증가,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 증가한 7천879억원이었다.

4분기에 반영된 연간 상여금, 뮤직 매출의 증가와 매니지먼트 사업 확대에 따른 아티스트 수익 배분 증가, 성수기를 맞아 유료 콘텐츠, 모빌리티 사업 부문의 프로모션 확대 등의 영향이 반영됐다.

이날 카카오는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콘퍼런스콜에서 모바일 금융 부문의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올해부터는 실명 계좌 기반의 머니 2.0 전략을 펼쳐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배재현 투자전략실 부사장은 "머니 1.0은 선불충전 사업자라는 제한적 범위에서 결제와 송금, 금융상품 중계 등 사업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머니 2.0은 페이의 견조한 머니 트래픽을 토대로 결제부터 증권, 보험을 융합함으로써 테크핀의 판도를 바꾸는 전환점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보험사 설립에도 박차를 가한다.

배 부사장은 "보험 상품 생산자로서의 역량 확대를 위해 보험사 설립을 추진 중"이라며 "인슈어테크 기반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추진하고 상품 개발, 마케팅 등 전 영역에서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하는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커머스 분야에서도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여 대표는"지난달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 일 매출 가이던스가 5억원이었는데, 현재 이를 상회하고 있다"며 "현재 3천개 이상 광고주를 확보했는데 올해 수 만개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톡보드, 톡채널, 알림톡 등 전체 톡비즈 매출 목표는 1조원으로 전년 대비 50%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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