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여 이뤄진 200여개 연구 결과 검토해 '확인'

"휴대전화 과다 사용, 일부 종양 악화..허나 일관된 패턴은 없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미국 식품의약처(FDA)는 휴대전화 전자파가 암을 유발한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 증권 전문 매체 모틀리 풀이 12일(현지 시각) 전한 바로는 FDA는 지난 10년여 이뤄진 관련 200여개 연구 내용을 검토해 결론 지은 내용을 담은 새 보고서에서 이같이 확인했다.

FDA 새 보고서는 2018년 낸 유사한 내용의 결과를 업데이트한 것이라고 모틀리 풀은 설명했다.

새 보고서는 휴대전화 전자파 노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지난 10여 년의 다양한 연구 내용을 검토한 결과 "휴대전화 전자파 노출과 종양 형성 간의 임의 연계를 뒷받침할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휴대전화 전자파 동물 실험에 관한 약 125개 연구 내용도 검토했다면서 "이 가운데 어느 것도 휴대전화 사용자에게 전자파가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점을 입증할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FDA는 이와 관련해 휴대전화 전자파를 이들 동물 실험에서 노출한 정도가 실제 인간이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전자파에 노출되는 정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FDA는 반면 70여건의 역학 실험을 검토한 결과 일부 연구에서 '과다한' 휴대전화 사용이 일부 형태의 종양을 악화시킨다는 점은 확인됐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런 연구 결과가 명확하고 일관된 패턴을 갖고 있지 않으며, 결함이 있고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어 실험실 바깥의 휴대전화 전자파 노출을 정확하게 가려서 측정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여의치 않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휴대전화 사용 빈도 등의 자료 확보도 자의적일 수밖에 없는 문제점도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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