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소식에 상승 출발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8분 현재 전일대비 3.50원 상승한 1,183.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서울환시 개장 직전 중국 후베이성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중앙TV에 따르면 후베이성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만4천840명, 신규 사망자 수는 242명으로 조사됐다. 전일 신규 확진자 수가 2천15명, 신규 사망자 수가 97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하루 만에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한 것이다.

이 소식에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6.9916위안까지 순간적으로 튀어 올랐고 달러-엔 환율이 109엔대로 급락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도 0.6704달러까지 내리며 급락 전환했다.

달러-원 환율은 아시아 통화 흐름을 반영해 전일대비 2.50원 오른 1,182.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튀어 오르며 1,184.1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상승 폭을 소폭 줄인 상태다.

현재 2~3원 안팎의 상승 폭을 보이며 1,181~1,183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춤하던 코로나19 우려가 재점화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1,180원대 초반 레벨을 회복한 모습이다.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는 "코로나 사태로 전망이 생각보다 더 약화할 듯"이라며 호주달러 및 아시아 위험 통화 약세를 심화했다.

한편 코스피는 간밤 뉴욕증시 호조를 반영해 상승 출발 후 장중 2,250선을 회복했다. 코로나19 우려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지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서울환시 개장 직전 나온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확진자 증가 소식에 시장 우려가 커졌다"며 "이날 달러-원 거래 폭 상단은 1,185원으로 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47엔 하락 109.913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30달러 내린 1.0872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5.4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26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3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