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중국 내 정상 조업이 이뤄지도록 정부가 집중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13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경제계 주요 인사들과의 간담회에서 "중국에서 확산 중인 피해가 우리 경제에 상당 부분 전이되고 있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중국은 우리와 가장 인접한 국가이고 경제 공동체"라며 "코로나19로 국내에서 심리적 공포가 커지면서 수출과 내수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정부가 중국 내에서 정상 조업이 서둘러 이루어질 수 있게 2월 한 달 동안 집중적인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며 "중국 춘절연 휴가 끝나고 중국 정부 기업 활동책이 발표가 된 이번 주가 아마 현지 활동에 분수령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인력이나 부품수급에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들이 많아 이들에게 도움을 좀 집중시키면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것 같다"면서 "중기벤처부에서 이미 지원을 하고 있지만, 산둥성 밖으로 조금 더 지역을 넓혀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행정 필요성도 건의했다.

그는 "공무원들의 적극행정을 면책하겠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는데 이번 사태에 한해 정책감사를 폐지하는 수준까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뒤돌아보면 국가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우리 사회가 과도한 공포에 빠지거나 재난 대응 방식을 놓고 논란이 되풀이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모두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끝까지 노력해서 국민의 안전과 경제적 타격이라는 두 가지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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