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 후베이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되살아났지만, 레벨 부담과 이틀째 국내 확진자 0명 소식 등에 강세를 반납한 것으로 풀이됐다.

1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현재 전일 민평금리 대비 0.1bp 하락한 1.291%, 10년물은 0.5bp 상승한 1.62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2틱 상승한 110.77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6천314계약 매수했고 은행이 4천570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틱 하락한 131.07에 거래됐다. 은행이 1천136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767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변동성이 크지 않은 가운데 추가 강세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외인 선물 매수 기조가 이어지면서 금리 하방 압력이 지속되는 느낌이다"며 "다만 최근에 레벨 부담이 있어 더욱 강해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기재부와 한은 회의를 기다리면서 위아래로 2bp 안팎의 좁은 레인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아침에 중국 내 급증한 확진자 소식이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찍었다는 분위기 속에 강세 재료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 펀더멘털 등 심리로 보면 약세 압력이 조금 더 강할 것 같다"며 "코로나 완화 분위기에 추가 뉴스가 없다면 강세로 크게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2bp 내린 1.280%,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8호는 민평금리보다 1.4bp 하락한 1.601%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금리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감소에 상승했다. 10년물은 3.10bp 오른 1.6369%, 2년물은 1.22bp 높은 1.4437%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전 국내 채권시장에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졌다.

오전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후베이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2일 신규확진자 수는 1만4천840명, 신규 사망자 수는 24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중국 전국 31개 성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2천15명, 신규 사망자 수가 97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하루만에 급증한 수준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출발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이틀째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없는 등 우려가 완화되면서 강세는 제한적이었다.

이후에는 3년물은 강보합세를 유지했지만 10년물은 약세 전환하기도 하는 등 상대적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10년물에서 순매도 전환한 점이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최근 강세에 따른 레벨 부담과 함께 다음 날 국고채 입찰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천459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739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8만6천63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천574계약 늘었다. LKTB는 3만2천112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563계약 늘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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