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지난해 2분기 사상 첫 영업적자를 냈던 이마트가 4분기에도 1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0% 가까이 급감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천507억원으로 전년보다 67.4% 감소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19조62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천238억원으로 53.2% 급감했다.

작년 4분기 기준으로는 1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작년 2분기 299억원의 영업손실을 낸데 이어 또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최근 한달간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6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연합인포맥스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이마트는 작년 4분기 4조8천157억원의 매출과 34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마트는 전문점 구조조정에 따른 재고 처분 비용과 쓱데이·국민용돈 100억 프로모션 판촉비 등 일회성 비용 500억원이 반영되면서 손실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삐에로쇼핑, 일렉트로마트, 부츠 등 전문점 59개 점포를 폐점했다.

이에 따른 영업손실이 227억원으로, 이마트는 올해도 구조조정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마트 별도 기준으로는 지난해 4분기 253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 66% 감소한 수치며, 연간 기준으로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8.7% 감소한 2천511억원에 그쳤다.

이는 소비트랜드가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대형마트 업황이 부진이 지속된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이마트 할인점은 3.4% 역신장했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사업 부문인 SSG닷컴은 지난해 8천442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819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 분기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일회성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편의점 이마트24도 28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적자폭은 100억원 가량 줄였지만 점포 확대 전략에 따른 투자로 흑자전환을 이뤄내지 못했다.

신세계조선호텔도 12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신세계푸드와 신세계프라퍼티는 각각 222억원, 125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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