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신세계가 백화점, 면세점, 인터내셔날 등 계열사의 사업 호조로 지난해 매출 6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신세계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4천682억원으로 전년보다 17.8%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6조3천937억원으로 전년 대비 23.3% 증가했다.

매출이 6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011년 이마트와 분할한 후 사상 최대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5천982억원으로 110%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도 부합하는 수준이다.

최근 1개월간 9개 증권사가 내놓은 실적 전망치를 토대로 실시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신세계 지난해 매출액은 6조4천22억원으로 전년 대비 23.84%, 영업이익은 4천387억원으로 10.3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은 1천9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했고. 매출은 1조7천681억원으로 14.7% 증가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 대형점포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면세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SI)의 화장품 사업 호조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조5천576억원의 매출과 2천221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인천점 철수 영향으로 전년보다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8.3% 감소했지만 명품을 중심으로한 고가 마케팅으로 경쟁사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국내 백화점 최초로 단일 점포 매출 2조원을 넘어서는 등 본점, 센텀점 등 대형점포의 매출액이 전년대비 5.3% 신장했다.

또 명품 매출이 전년대비 29% 증가했으며, 가전(25%), 생활(16%) 부문 매출도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계열사들도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일궈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패션 중심의 사업 호조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코스메틱 부문 매출이 37%나 늘어나며 지난해 매출은 1조4천250억원으로 12.9%, 영업이익은 845억원으로 전년대비 52.2% 급증했다.

면세점인 신세계디에프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55.7% 급증한 3조1천27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천116억원으로 1년새 738억원 늘었다. 시내 명동점 매출이 45.9%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신세계센트럴시티와 대구 신세계도 지난해 각각 738억원, 21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까사미아는 매장 신규오픈과 인력 채용에 따른 비용증가로 16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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