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넥슨이 국내 빅3 게임사 중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은 지난해 1조208억원(945억엔, 분기 기준 환율 100엔당 1천79.9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엔화 기준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 감소했으나, 엔고 영향으로 한화 기준 실적은 증가했다.

매출은 2조6천840억원(2천485억엔)으로 전년 대비 2% 줄었다.

순이익은 1조2천491억원(1천156억엔)으로 전년 대비 7% 늘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38%에 달했다.

작년 4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천318억원(492억엔)과 488억원(45억엔)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7%와 16%씩 증가했다.

순이익은 엔고의 영향으로 미국 달러 현금 예금성 자산의 환 손실이 발생하면서 354억원(33억엔)으로 집계돼 1년 전보다 50% 감소했다.

넥슨은 실적과 관련, 독보적인 라이브 게임 서비스 역량을 기반으로 '메이플스토리'와 'FIFA 온라인 4' 등 주요 스테디셀러 지식재산권(IP)들이 한국 지역에서 성장을 지속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서비스 16주년을 맞은 '메이플스토리'는 한국 지역에서 연간 최대 성과 및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모바일 버전 '메이플스토리M' 역시 한국 지역에서 연간 최대 및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모바일 MMORPG 'V4'는 넥슨의 신규 IP로,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FIFA 온라인 4와 'FIFA 온라인 4M' 모두 유저 편의성을 높이고 실제 축구와 부합되는 콘텐츠들을 꾸준히 추가하며 한국 지역에서 연간 최대 성과를 올렸다.

한편, 넥슨은 올해 1분기 매출은 740억~807억엔 범위 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분기 기준 환율로, 13∼20% 감소한 것이다.

예상 영업이익은 360억~421억엔, 예상 순이익은 317억~366억엔으로 봤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는 "오리지널 IP의 건실함과 우수한 운영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형 프로젝트 개발에 더욱 힘쓸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매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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