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지난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둔화하면서 시장 예상도 밑돌았다.

다만 전년 대비 상승률은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고, 근원 물가 상승률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13일 미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의 0.2% 상승보다 낮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2% 상승도 하회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석 달 연속 0.2% 오른 이후 상승 폭이 둔화했다.

1월 CPI는 전년 대비로는 2.5% 상승했다. 2018년 10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다. 애널리스트들 예상치 2.5% 상승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1월에 전월보다 0.2% 올랐다. 전문가 예상 0.2% 상승에 부합했다. 지난 12의 0.1% 상승보다 높았다.

1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로는 2.3% 높아졌다. 전문가 예상치 2.2% 상승을 상회했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했지만, 주거비와 음식, 의료비 등이 전반적으로 올랐다고 WSJ은 설명했다.

1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0.7% 내렸다.

1월 음식 가격은 전월 대비 0.2% 올랐다.

1월 주거 비용은 0.4% 올랐다. 의료 서비스는 0.3% 상승했다.

1월 신차 가격은 전월과 같았고, 중고차 가격은 1.2% 하락했다.

한편 실질 임금은 상승했다.

노동부는 1월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시간당 실질 임금이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간당 실질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0.6% 올랐다.

1월에 주간 기준 실질 임금도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주간 실질 임금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해서는 변화가 없었다.

WSJ은 전반적인 물가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다소간 탄탄해지는 신호도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jw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