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올해 1분기 세계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EA는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증가 전망을 이전 전망보다 하루 36만5천배럴 하향 조정한 82만5천 배럴로 제시했다. 지난 1월 전망보다 30% 줄었다.

IEA는 올해 1분기 원유 수요는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43만5천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기 수요 감소는 10년여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IEA는 설명했다.

IEA의 연간 원유 수요 증가 전망 하향 조정은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올해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 하향 조정 폭인 하루 23만배럴보다 더 큰 폭이다.

IEA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세계 원유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면서 "이미 중국에서는 원유 소비 및 경제 관련 주요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IEA는 "코로나19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더 경제 및 원유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IEA는 "중국 내에서 1분기 제트연료유의 수요는 지난달 전망보다 14% 떨어질 것이고 경유와 휘발유 수요 역시 각각 12%, 13%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IEA는 지난 1월 글로벌 원유 공급이 하루평균 8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이 하루평균 71만 배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랍에미리트(UAE) 산유량이 하루 30만 배럴 줄었고, 리비아의 산유량도 36만 배럴 감소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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