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주디 셸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지명자와 관련해 우려감을 내비쳤다고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셸턴 지명자는 상원 인준 청문회에 참석해 여러 질문에 응답했다.

상원 의원들은 특히 셸턴 지명자가 연준이 미 달러 강세를 방지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것과 관련 우려감을 내비쳤다.

이날 청문회에서 공화당 팻 투미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은 "이는 매우 위험한 경로"라면서 "이런 식으로 환율을 절하하는 것은 우리의 관심이 아니며 연준이 추구해야 하는 길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셸턴 지명자는 "만약 다른 중앙은행들이 이러한 공정하지 않은 행위를 한다면 이는 고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특히 경쟁력이 중요한 제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투미 의원은 청문회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나는 셸튼 지명자가 통화정책을 이용해 달러 가치를 끌어내리는 것을 지지한다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리처드 셸비 상원의원(앨라배마) 역시 청문회를 마치고 셸턴 지명자에 대해 "우려된다"고 말했다.

WSJ은 아직 셸비 의원과 투미 의원이 셸턴 지명자의 지명에 대해 반대표를 던질지 결정하지 않았지만, 이들의 이러한 의구심은 백악관이 지명한 후보들에 대해 어려움을 내비친다고 평가했다.

반면 상원의 마이크 크라포 은행위원장은 셸턴 지명자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셸턴 지명자의 지명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적어도 상원의원회에서 13명 공화당 의원들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한편 공화당 및 민주당 양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또 다른 지명자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부총재인 크리스토퍼 월러에 대해서는 별다른 우려를 내비치지 않았다고 WSJ은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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