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코로나19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외국인은 국내 주식 선물 보유량을 줄이고 있다.

14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매매 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은 3월 만기 코스피200 선물에서 2조4천44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신흥국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국내 증시에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외국인이 선물 포지션을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작년 12월 말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4조5천347억원어치 매수했다.

이어 외국인은 올해 1월 7천473억원을 매도하는 등 기존 포지션을 줄이며 누적 순매수는 1조3천431억원까지 내려왔다.

작년 말 증시가 호조를 보일 때 외국인이 선물을 통해 국내 증시 비중을 크게 잡은 뒤 코로나19 등의 이슈로 시장이 흔들리면서 비중을 줄이는 것이란 진단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선물 수급을 보면 12월 매수에 대한 포지션을 줄인 것"이라며 "수급은 아직 순매수 상태지만 과거 전염병 경험을 통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국내 증시에서 선물을 매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불확실성에 코스피200 선물의 이론·시장 베이시스 괴리율도 올해 들어 마이너스(-)를 보였다.

이는 향후 시장 전망이 낙관적이지는 않다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괴리율은 선물의 이론 베이시스와 시장 베이시스의 차이를 말한다.

괴리율이 플러스(+)라면 투자자들이 선물의 시장가치를 적정 이론가격보다 높게 보고, 마이너스(-)라면 선물의 시장가치를 적정가격보다 낮게 보고 있다고 해석된다.

연합인포맥스 선물 베이시스 추이(화면번호 3626)에 따르면 베이시스 괴리율은 전일 -0.27을 기록했다.

이달 괴리율이 플러스를 보인 날은 3거래일뿐이었고, 올해들어 괴리율이 플러스를 보인 날은 7거래일에 불과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이론·시장 베이시스 괴리율은 소폭 마이너스를 나타내며 선물의 페어 밸류보다 낮게 거래된다"며 "선물의 잔존 가치가 적정 이론 가격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센티멘트를 가졌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sylee3@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3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