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4일 달러-원 환율이 1,180원대 중후반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브로커들에 따르면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84.1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2.80원) 대비 1.90원 오른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재부상한 가운데 달러화는 원화 대비 상승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뉴욕 증시는 하락하고 안전통화인 달러와 엔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1만5천이상 늘었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확진자 수치에서 제외했던 후베이성의 임상 진단 병례를 확진자로 포함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발표하는 코로나19 관련 통계에 대한 시장 불신이 심화하는 분위기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9위안대로 올랐다가 6.98위안 수준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정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찬 겸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을 만난다.

이달 말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이 총재 등이 금리 인하 관련 힌트를 줄지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78.00∼1,189.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횡보 장세에 들어갈 것 같다. 코로나19 관련 반응도 수렴하는 듯 보인다. 역외시장을 보면 달러-원이 많이 빠지면 담고, 오르면 파는 분위기다. 한 달 안에 코로나 이슈가 마무리된다면 방향은 아래로 보고 있다. 장중 역외 달러-위안 흐름을 쫓을 것 같다. 1,170원대 후반 1,180원대 초반에서는 결제 물량이 나올 수도 있다.

예상 레인지: 1,178.00~1,185.00원

◇ B은행 딜러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전일 아시아장에서부터 리스크오프가 일어나더니 뉴욕증시에도 반영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 방식이 달라진 문제라며 진정에 나서면서 뉴욕증시도 하락 후 낙폭을 줄이며 끝났다. 달러-원도 이날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뉴욕 환시 영향을 받아 오르겠지만, 코로나 관련 추가 리스크가 나오지 않으면 빠질 수 있다. 장중에는 위안화와 상해증시, 코스피 등에 주목한다.

예상 레인지: 1,180.00~1,187.00원

◇ C은행 딜러

최근에 1,183원에서 계속 하단이 막히는 모습이라 지지받을 것 같다. 아침에도 확진자 수가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온다면 분위기가 바뀔 수 있어 레인지를 위로 봤다. 코로나19 초반에 미국 증시가 올라도 한국은 중국 주식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날도 장중에는 중국 시장 개장 후 코스피 움직임이 분위기를 정할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83.00~1,189.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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