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겐하임 "터무니없는 시기…채권 강세 지나쳐"
구겐하임 "터무니없는 시기…채권 강세 지나쳐"
  • 서영태 기자
  • 승인 2020.02.14 1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326조원을 굴리는 구겐하임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지금은 '터무니없는(ludicrous) 시기'라며 경종을 올렸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이너드 CIO는 고객에 보낸 서한에서치솟는 채권 가격을 보면 경제 현실과 동떨어진 "인지 부조화"를 보는 것 같다고 경고했다.

마이너드 CIO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중앙은행들이 공급한 유동성과 상장지수펀드(ETF)의 채권 수요가 시장의 문제를 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버블을 터뜨릴 경제 충격의 한 가지 예시라며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6%까지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너드는 "결과적으로 나쁘게 끝날 것"이라며 "여태껏 지금 벌어지는 일처럼 '정상이 아닌(crazy)'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를 대체로 무시하는 분위기다. 채권수익률도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마이너드는 BBB 또는 그 이하 등급 채권 수익률이 낮은 점과 신규 발행된 채권에 대한 수요가 크게 몰리고 있는 점을 예로 들며 채권 시장이 지나치게 강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시장 수익률은 낮고, 스프레드는 좁다. 또 위험자산 가격은 오를 만큼 올랐다"면서 "모든 곳에 빨간 불이 켜져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마이너드는 가격이 치솟은 채권보다 주식을 선호한다면서도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은 자산 가격 상승을 계속 용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며 중국 내 공장이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했고, 세계 곳곳에서 기업들이 코로나19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마이너드 CIO는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며 채권시장이 경제 위험을 간과하고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져 중국 경제가 추가로 타격을 받으면 다른 지역으로 경제 둔화가 크게 확산하고, 유가는 배럴당 25달러 수준으로 반 토막 날 수 있다고 마이너드는 경고했다.

다만 지난해 5월 구겐하임은 미국 주가가 여름에 급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이는 예상을 빗나간 바 있다.

마이너드는 투자자들에게 가격이 높더라도 괜찮은 수익을 주는 양질의 증권에 계속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그러나 코로나 사태나 다른 경제적 충격으로 시장이 결국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너드 CIO는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가고 있거나, 아니면 시장의 투기 심리가 통제를 대단히 벗어났다"라며 "내 생각엔 후자가 맞다"고 진단했다.

이어 "예전에 우리가 어리석은(silly) 시기에 들어섰다고 말했지만 정정하겠다"며 "터무니없는(ludicrous) 시기에 들어섰다"고 경고했다.

yts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2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기자의 다른기사
인포맥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연합인포맥스
  • 110-140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2길 25 연합뉴스빌딩 10층 (주)연합인포맥스
  • 대표전화 : 02-398-4900
  • 팩스 : 02-398-4992~4
  • 제호 : 연합인포맥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2336
  • 발행일 : 2000년 6월 1일
  • 등록일 : 2012년 11월 06일
  • 발행인 : 최병국
  • 편집인 : 최병국
  •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유상원
  • 연합인포맥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연합인포맥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fomaxkorea@gmail.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