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올해 들어 유로화를 둘러싼 비관론이 더욱 힘을 얻는 가운데 유로-달러 환율이 약 3년래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14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0070달러(0.06%) 내린 1.0832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월 초 1.1275달러까지 올랐던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기가 악화하고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까지 맞물리면서 두 달 간 3% 넘게 급락했다.

지난달 말 발표된 유로존의 지난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2%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다.

게다가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유로존 경제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유럽의 성장은 대중(對中) 수출 감소로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은 신종 코로나로 0.15%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로화 전망이 악화하면서 유로화 하락에 베팅하는 규모도 약 3년래 최대치로 증가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2월 첫째 주 기준으로 레버리지 펀드들이 유로화에 구축한 순매도 포지션 규모는 지난 2016년 말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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