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한국은행이 오는 2월에 금리를 인하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시작된 금리 인하 사이클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했다.

CE는 지난 13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중국 공급망으로 얽힌 인근 지역들이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며 한국은 신종 코로나로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을 나라라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월에 25bp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몇주간 중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CE는 지난 7일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1.5%로 하향한 바 있다. 코로나 사태에 따른 악영향을 고려한 것이다.

CE는 대다수 이코노미스트가 이달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50%인 점으로 미뤄 이번 금리 결정은 아슬아슬할 것이라고 말했다.

CE는 특히 가계 부채와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한은의 우려나 향후 위기에 대응할 총탄을 비축해둬야 한다는 당국의 시각 등을 고려하면 정책을 동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CE는 그러나 한국의 가계 부채 비율은 최근 몇 년간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여 금융 부문에 대한 위험은 크게 줄었다고 평가했다.

CE는 또 금융위기 이후 주택 가격과 가계 부채가 한은의 금리 결정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오히려 한은은 경제 전망에 더 초점을 맞춰왔다고 강조했다.

CE는 신종 코로나로 경제 부분에 상당한 차질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한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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