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신흥국 채권은 계속해서 자금 수요가 이어지는 것으로 진단됐다.

CNBC는 13일(현지시간) "바이러스가 글로벌 경제를 해칠 것이란 우려로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했고, 세계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정책 기대로 글로벌 금리도 떨어졌다"며 "이에 따라 수익률 탐색 작업은 훨씬 어려워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상황에서 신흥국 채권의 자금 유입은 이어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신흥국 채권에 유입된 자금 규모는 올해 들어 약 100억달러로, 지난주 소폭의 유출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기록적인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메트라이프의 브라이언 펑크 리서치 헤드는 "신흥시장 채권은 가장 덜 나쁜 선택지"라며 "경기 주기의 현 단계에서 이 채권은 위험이 조정된 기준에서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부 신흥국 채권의 스프레드는 이번 주 소폭 확대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중국에서 급증했다는 소식에 따라 위험자산 매도세도 커졌기 때문이다.

UBS 글로벌자산운용의 브레넌 아제베도 전략가는 "신흥국 크레디트의 대부분 (매도) 압력은 고금리물 때문에 비롯된 것"이라며 "라틴아메리카는 아르헨티나 채권 매도세로 가장 취약한 지역인데, 바이러스와는 관계가 없다"고 해석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신흥국 국채는 하룻밤 사이에 나오는 (코로나19) 뉴스에 별로 반응하지 않는다"며 "시장은 중국 이외의 잠재적 확산 가능성을 주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UBS에 따르면 이번 주 아시아 채권시장의 미국 국채 대비 스프레드는 2bp가량 확대되는 데 그쳤다.

씨티그룹은 "시장은 처음에는 코로나19 발생에 형편없게 반응했으나, 상황이 진전된다는 징후로 최근의 (미국 국채 대비) 스프레드는 지지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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