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엇갈렸다. 장기구간 금리가 국고채 50년물 입찰 영향으로 상승한 가운데 단기물 금리가 소폭 하락하면서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

1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7분 현재 전일 민평금리 대비 0.1bp 하락한 1.271%, 10년물은 0.7bp 상승한 1.612%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4틱 오른 110.87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2천622계약 매수했고 연기금이 1천718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틱 내린 131.20에 거래됐다. 은행이 765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1천58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정오에 예정된 경제수장 회동과 국고채 50년물 입찰 결과에 주목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전장은 특기할 만한 부분이 없었다"며 "이주열 총재와 홍남기 부총리 오찬이 있어 발언 내용에 따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고채 입찰을 앞두고 미리 헤지하려는 영향에 장기쪽 약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50년 입찰 대기하면서 오전은 장이 한산하다"며 "단기는 약해질 이유가 안 보이는데 장기물은 입찰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입찰과 외국인 수급 영향에 따라 커브는 언제든지 누울 수 있는 상황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3bp 오른 1.275%,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8호는 민평금리보다 0.6bp 상승한 1.611%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가 재부상하면서 강보합세를 보였다. 10년물 금리는 1.63bp 내린 1.6206%, 2년물은 0.01bp 오른 1.4438%를 나타냈다.

중국 당국은 확진자 분류 방식 변경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만 명에 육박했고, 사망자는 1천300명을 넘었다고 말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이후에는 3년 국채선물이 대체로 강보합세를 유지한 가운데 10년물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장 초반에 외국인이 3년물 매매를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강세를 지지했다.

다만 국채선물 변동폭은 제한된 가운데 박스권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날 정오에 예정된 경제수장 회동과 국고 50년물 입찰을 주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물은 입찰에 대비한 헤지 물량에 상대적 약세 압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국고 50년물 7천500억 원을 입찰에 부친다.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정오에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관련 경제·금융시장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달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늠할 만한 이 총재 발언 등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천129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6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4만1천60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745계약 늘었다. LKTB는 2만1천226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322계약 늘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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