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국내증시와 위안화 흐름을 주시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9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10원 오른 1,183.9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상승 출발 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장중 코스피가 반등하고 위안화가 강세 흐름을 보이며 일시적으로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대체로 1원 안팎의 상승 폭을 유지하고 있다.

전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중국 확진자가 하루 만에 1만5천명 이상 폭증하면서 우려감이 증폭됐고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며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렸다.

코로나19에 대한 시장 경계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로존의 경기 둔화 전망까지 더해지며 유로-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3년 만에 최저치인 1.08320달러까지 내렸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반등해 2,240선을 회복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80위안대까지 하락 후 6.984위안 부근에서 거래 중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날 정오께 열리는 오찬 겸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쏠린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총출동하는 만큼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금융 당국자들의 스탠스가 주목된다.

한편 기재부는 이날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최근 발생한 코로나19의 확산 정도와 지속 기간에 따라 중국 등 세계 경제의 성장 및 우리 경제의 회복 흐름이 제약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가 경기 하방 리스크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80.00~1,185.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코로나19 이슈로 달러-원 환율이 큰 변동성을 보인 만큼 1,180원대 초중반에서 쉬어가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고 최근 달러-원 환율 변동성이 컸던 만큼 쉬어가는 분위기다"며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도 약보합으로 쉬어가는 분위기였고 달러-원 환율도 최근의 급등락 장세에서 쉬어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장중 달러-원 환율은 코스피 반등과 위안화 강세를 추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 은행의 외환딜러는 "장 초반에는 코로나19 이슈로 위험 회피 심리가 힘을 받았다"면서도 "장중 코스피가 반등하고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며 롱 심리가 다소 꺾이며 달러-원 상승 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다만, 정오께 열리는 오찬 겸 거시경제금융회의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일시적인 변동성을 키울 수도 있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현 상황에서 크게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나올 수 있을지는 의문스럽다"면서도 "관련 언급이 나올 경우 달러-원 환율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대비 1.20원 상승한 1,184.00원에 개장했다.

상승 출발 후 대체로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상단은 1,185원대에서 제한됐다.

코스피와 위안화 추이에 따라 장중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현재 다시 상승 쪽으로 방향을 튼 상태다.

1,180원대 초중반 레벨에서 최근의 레인지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장중 저점은 1,182.40원, 고점은 1,185.3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크지 않다.

고점과 저점 간 차이는 2.90원 남짓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0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1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28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45엔 상승한 109.82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69달러 하락한 1.0833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7.89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9.39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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