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코스피와 위안화 움직임의 영향을 받아 하락세로 전환했으나 이내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1,182~1,183원대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9분 현재 전일 대비 0.40원 오른 1,183.2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갭업 출발했으나 장중 코스피가 상승 반전하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낙폭을 키우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2,050선을 넘어서고, 역외 달러-원 환율은 6.98위안대 초반까지 레벨을 낮췄다.

달러-원 환율은 점심 무렵 하락 전환하며 1,181.90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이내 위안화 등에 연동해 상승 반전했다.

한편, 이날 정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거시경제금융 회의에서 만났다.

홍남기 부총리와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코로나19가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홍 부총리는 긴급지원책을 마련하는 한편, 국민들의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주문했다.

외환·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며 비정상적인 변동성 확대 시 선제적인 대응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도 서비스업과 제조업 금융지원을 검토하며 여유있게 유동성 관리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코로나19 영향권에 시장이 계속 노출된 상황이다"며 "당장은 증시나 위안화에 연동하며 의미 없이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부총리와 한은 총재 등 만남이 있지만, 2월 금리 인하 신호를 주거나 인하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정도의 발언이 아니라면 환시에서는 크게 민감하게 반응할 것 같지 않다"며 "모두 발언도 원론적인 이야기에 그쳐 영향이 없었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18엔 상승한 109.800엔, 유로-달러환율은 0.00086달러 내린 1.0832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7.4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43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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